미국에서 오미크론 첫 사례 확인

입력 2021-12-02 04:06 수정 2021-12-02 05:24

미국에서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감염 첫 사례가 확인됐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공중보건국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진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감염자는 지난달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미국으로 입국했으며 29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현재 감염자는 자가격리 중이다. 밀접 접촉자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에서 발견된 첫 확인사례로, 감염자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다”며 “경미한 증상만 겪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분자 프로필을 보면 오미크론 변이는 전염성이 더 높고, 백신의 보호 효과를 회피할 수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부스터샷이 중증을 앓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특정 변이에 특화한 부스터샷이 필요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미국에 입국하는 사람은 누구나 비행기 탑승 24시간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 AP통신 등은 CDC가 현재 미국행 항공기 탑승 전 3일 이내로 돼 있는 해외 입국자 음성확인 시점을 하루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 도착 후에도 한 차례 더 검사받는 것을 의무화하는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

제프 진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도 성명을 내고 “미국에서 오미크론 사례가 발견되는 건 시간 문제였다. 우리는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며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