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청년 인재로 영입한 데이터전문가 김윤이(38)씨가 전날 윤 후보 선대위 추천을 부탁하며 야당에 이력서를 냈다며 “나이만 젊지 노회한 정치인 같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캠프에서 청년특보를 맡았던 장예찬씨는 1일 페이스북에 “김씨는 어제 오후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에게 윤 후보 선대위 추천을 부탁한다고 이력서를 전달했다. 그런데 오늘 어떤 연락이나 설명 없이 이 후보와 함께 청년 인재 영입으로 기자회견을 했다”고 적었다.
이어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소신 없이 ‘무슨 자리를 줄 것인가’ 계산기를 두드리며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모습. 나이만 젊지 노회한 정치인 같다”고 꼬집었다.
장씨는 또 “이 후보에게 묻고 싶다. 철학과 소신을 나누는 동지를 찾는 게 아니라 그럴듯한 학력과 스펙이면 누구든 상관없다는 것이냐”며 “물론 생각의 변화에 따라 진영을 넘나들 수 있다. 그러나 어제 야당에 이력서를 내며 추천을 부탁하고, 오늘 여당에 영입되는 간사한 방식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루 만에 진영을 바꾸는 나이만 젊은 자리사냥꾼 데려가서 고맙다”며 “정동영계로 정치를 시작해 비문의 대표였다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납작 엎드리더니 이제는 슬금슬금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시도하며 눈치 보는 이 후보와 아주 잘 어울린다”고 비꼬았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