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일 신임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물리력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최근 경찰의 현장 대응 부실 사례가 연달아 나온 데 따라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신임 경찰관들은 각각 경찰관, 난동 대상자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아보며 어느 상황에서 어떻게 물리력을 써야 하는지 익혔다.
이날 교관으로 나선 김영주 경찰 무도교육 훈련센터 교수는 “신임 경찰관들은 목소리를 크게 하고 훈련해달라”고 당부한 뒤 물리력 행사 5단계 과정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주취자 대응 시 손목과 팔꿈치를 잡고 신속하게 끌고 가는 법과 상대가 경찰관을 밀치려고 할 때 팔을 낚아채 바닥으로 넘어뜨리는 법 등을 상세히 지도했다.
상대가 칼을 든 상황에 대한 대처법도 강의했다. 김 교수는 “경찰관 두 명이 삼단봉을 들고 좌우에서 압박하면서 칼을 버리게 해야 한다. 동시에 ‘지원요청’이라고 소리도 질러라”며 “대상자가 칼을 들고 난동을 부리면 한 명은 방패도 쓰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에는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사격훈련도 진행됐다. 기록사격 300점 만점 가운데 290점 이상을 받은 사수가 신임 경찰관들을 1대1로 지도했다.
실탄 사격훈련에 나선 신임 경찰관들은 영점사격, 완사(정해진 시간 내 편안하게 쏘는 것), 속사(빠르게 쏘는 것)를 ‘무릎 쏴’ ‘서서 쏴’ 자세로 소화했다.
‘정신교육’도 이뤄졌다. 강의는 경찰 업무의 위험성과 예측 불가능성 및 적극적 행정을 하다 소송 등에 휘말리는 경우 지원 받을 수 있는 제도 등을 다뤘다.
이현준 서울경찰청 교육계장은 “이번 교육은 16시간씩 사흘 과정으로 각 경찰서에서 진행된다”고 말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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