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산타클로스까지 부족?…미국 ‘산타 대란’

입력 2021-12-01 14:07
<게티이미지>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산타클로스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산타 대란’이 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포스트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미국에서 산타클로스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산타클로스 고용업체 ‘하이어산타’는 매체에 “2년 전과 비교해 산타클로스에 대한 수요는 증가했지만, 산타클로스의 수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이어산타의 설립자 미치 앨런은 “올해 산타클로스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2년 전과 비교해 121% 증가했다”며 “하루 수백명의 사람들이 산타클로스가 필요하다고 연락이 온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현재 모든 산타클로스가 예약되어 있기 때문에 11월 첫째 주부터는 새로운 산타 요청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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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부족’ 현상의 원인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꼽았다. 비교적 연령대가 높은 산타클로스들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인해 일을 그만둔다는 이유에서다. 앨런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은퇴하고 싶어하는 산타클로스가 늘어나고 있다”며 “크리스마스 기간 거리에서 산타클로스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부는 다른 원인으로 인해 사망했을 수도 있지만”이라고 전제하면서 “코로나가 창궐한 지난 18개월 동안 수백명의 산타클로스가 세상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산타클로스뿐만 아니라 산타클로스 복장을 파는 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미국의 한 코스튬 업체는 “바다에 있는 컨테이너에 물건들이 표류하고 있다”면서 “8월에 이미 도착했어야 할 물건들이 지금에서야 들어오고 있다. 우리 도매상들은 아직도 중국에서부터 제품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뉴욕포스트는 “물류 대란이 산타클로스 복장을 구하는 데도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