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는 겨울 철새 떼까마귀의 주요 서식지인 ‘삼호철새마을 그린빌리지’가 환경오염 감소와 전기요금 절감 등에 기여하며 친환경 ‘에너지 신산업’ 대표마을로 거듭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남구에 따르면 에너지자립마을 ‘삼호철새마을 그린빌리지’에는 총 847가구의 옥상에 3㎾ 태양광 설비가 설치돼 연간 320만㎾정도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로 인해 3억 5500만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도 연간 1420t에 달한다.
태양광 발전 설비가 설치된 각 주택은 낮 동안 생산한 전기를 한국전력에 보내고, 주민들은 보낸 전기만큼을 공짜로 사용하게 된다.
전력 사용량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각 가정마다 월평균 3만원가량의 전기요금을 절감한다.
남구는 절감한 온실가스를 탄소배출거래제를 통해 판매해 수익금으로 에너지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마을 단위로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태양광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친환경 마을 조성에 800여가구가 참여하는 것은 국내 최대라고 남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태화강 철새공원 인근 삼호동은 철새 마을로 유명하다. 철새들이 찾아들면서 새 울음소리, 악취, 배설물 등 민원도 급증했다. 삼호동 주민에게 철새는 불청객이었다. 배설물로 주택과 차량 등이 오염되는 불편을 겪어 온 탓이다.
남구는 철새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의 불편을 다소나마 보상하는 차원에서 2017년 부터 삼호 철새마을 그린빌리지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주택 옥상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달아 주민 피해를 보상해보자는 것이다.
옥상에 태양광이 설치되고 전선 지중화 사업 등도 함께 진행되면서 주거지역에 철새 접근이 줄어들었고 주민 생활환경도 대폭 개선됐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그동안 주민들이 철새 배설물로 피해를 입었지만 삼호 철새마을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보다 나은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신산업과 융합된 국내 대표 친환경 에너지생태관광 거점마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철새와 공생하는 울산 삼호마을 국내최대 태양광마을 됐다
입력 2021-12-01 13:57 수정 2021-12-01 1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