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상설 숙의시민단이 구성된 ‘인천시 숙의시민단’은 첫 번째 의제로 ‘인천형 수소 생태계 구축’을 선정하고 이달 2일부터 6일까지 1차 인식조사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인천시는 지난 4월 9일 전부개정된 ‘인천광역시 공론화 및 갈등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라 지난 7월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지역, 성별, 연령별 비례를 고려한 521명의 시민 참여단을 모집해 전국 최초로 상설 숙의시민단을 구성했다.
시는 이번 숙의 의제 추진을 위해 11월 1차 사전조사를 거쳤고, 이달 2일부터 6일까지 1차 인식조사를 실시한다. 내년 1월부터 3월까지는 의제별 숙의시민단을 선발해 2차 숙의토론회를 개최한다. 1차 인식조사와 2차 숙의결과에 기반해 주민수용성 제고를 위한 절차와 대안 등 시민들이 정책권고안을 직접 도출해 공론화·갈등관리위원회를 거쳐 시에 권고할 예정이다.
1차 인식조사는 수소 관련 기초정보와 쟁점 사항 등에 대한 정보를 521명 전체 숙의시민단에게 제공하고, 정보제공 전·후 설문조사를 2회 추진한다. 설문조사는 비공개로 진행하며, 향후 갈등관리추진위원회가 2차 숙의토론회에 활용할 계획이다.
2차 숙의토론회는 올해 12월 중 인천시 갈등관리추진위원회가 숙의절차 설계 및 의제별 숙의시민단(50명 이내) 선발방법을 정한 후, 이를 바탕으로 내년 1월 중 세부적 숙의과정을 기획해 시민인식조사결과를 공유한다. 내년 3월 중 쟁점별 전문가 발표 및 참가자 분임토의 등 숙의를 거쳐 ‘인천형 수소생태계 구축’ 주민수용성 확보방안 등을 도출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전 세계적인 수소 중심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친환경 수소에너지와 함께하는 탈석탄·탄소중립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수소생산클러스터, 청정수소모빌리티, 수소충전인프라 구축 등 인천형 수소생태계 구축 사업을 추진해 수소경제 선도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종우 인천시 시민정책담당관은 “인천형 수소 생태계 구축 시민숙의를 시작으로 인천시의 다양한 갈등사안을 심도 있는 시민참여형 숙의과정을 통해 예방하고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