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0일 “국내 스타트업 콘텐츠는 매우 가능성이 큰데 (이를 지원해야 할) 자본시장이 주가조작이나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창업지원 공간 ‘메이커 스페이스’를 방문해 “정상적인 투자와 수익이 가능한 사회로 가야 하는데 사기나 치고 그러니 누가 무서워서 투자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가 언급한 자본시장 주가조작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연루 의혹이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지칭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후보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대해 “각본을 갖고 국내에 몇 년을 돌아다녀도 아무도 투자를 안 해줬다는 것 아니냐. 결국 해외 자본과 만나 기회를 맞았고 조 단위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한다”면서 콘텐츠에 대한 적극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200억원 투자해서 조 단위 수익 내는 게 100개 중 1개만 나와도 다른 것을 상쇄할 수 있다. 그러려면 결국 그릇이 필요하다. 이 부분이 취약한 것 같다”면서 “자본시장을 매우 유연하게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한 맥주 사업가가 “맥주는 온라인 판매가 안 돼 창업자 입장에서 부담”이라고 하자 “원칙적으로 주류는 홍보하지 말라는 것인데 전통주는 보호 차원에서 홍보할 수 있도록 해주자고 돼 있다. 그런데 논쟁의 여지가 있다. 정책 목표가 타당하지 않은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답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