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저격했던 벽화가 있던 곳에 영화배우 김부선씨와 은수미 성남시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그림이 등장했다.
30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새로운 그림이 등장했다. 윤 후보를 풍자한 그림이 있던 곳 옆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그림이 새롭게 그려졌다. 이 그림에는 김씨와 은 시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담겼다.
해당 그림 옆에는 무속 논란이 불거졌던 윤 후보의 손바닥 ‘王(왕)’자와 사과 희화 논란으로 이어진 ‘개 사과’ 그림이 그대로 남아있다. 또 전두환 전 대통령과 윤 후보의 장모로 추정되는 중년 여성의 모습도 있다. 앞서 윤 후보가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홍역을 치렀던 것을 저격한 것으로 추정된다.
각각의 그림 사이에는 ‘+’ 표시가 더해져 있었고 그 끝에는 ‘=’ 기호가 표시돼 있었다. 이는 ‘해당 논란들을 합치면 무엇이겠냐’는 의미를 담았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외벽은 문화·예술 매니지먼트 굿플레이어 김민호 대표가 내년 6월까지 건물주에게 돈을 지급하고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날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의 작품을 공개하고 홍보하려는 취지에서 외벽을 빌렸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또 외벽 그림과 관련해 정치적 목적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외벽에는 지난 7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얼굴을 닮은 여성의 얼굴 그림이 담긴 벽화가 게시돼 논란이 일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