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에도…靑 “현재로선 입국 추가제한 없다”

입력 2021-11-30 17:04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글로벌 확산세가 또렷한 가운데 청와대는 현재로선 외국인 입국 금지 등 추가적인 제한조치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의 경우 외국인 전면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했으나 이날 처음으로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온 상황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0일 ‘외국인 입국 제한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데 추가적인 계획이 있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오미크론은 지금 미지의 영역과 같다”며 “현 시점에서는 불확실성이 높은 그런 존재라서 명확히 말씀드릴 사안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8일 자정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에서 온 외국인의 입국을 막도록 조치한 바 있다. 전면 봉쇄 조치는 아닌 셈이다.

이 관계자는 “일본, 이스라엘 등이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했고, 다수의 국가는 발병국에서의 입국에 대해 철저히 금지하거나 격리조치를 하고 있다. 전반적으로는 크게 변화가 없기도 하고 여러 국가들의 대응이 현재로는 다를 것 같다”면서 “2~3주 후에는 오미크론의 특성이나 대응, 백신 치료제 등에 대해 좀 더 명확한 것이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미크론에 대해 생각보다 빨리 특별한 조치를 필요로 하는 정보가 나온다면 또 달라질 수 있겠다”며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극복하는 사회적 연대감이 필요하고, 국제적 공조도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28일부터 아프리카 9개국을 대상으로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했고, 이날부터는 1개월간 모든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중단했다.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강화한 것이다. 그럼에도 지난 28일 나리타공항을 통해 입국한 30대 일본인 남성은 이날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돼 일본 내 첫 사례로 기록됐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