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전세계 각지에서 ‘아미’(Army) 6만여명이 모였다. 아미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클럽이다.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LA’(Permission to dance on stage LA) 콘서트 두 번째 공연 날인 28일(현지시간) LA 소파이 스타디움 주변은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물들었다.
경기장 인근의 11개 출입구는 입장 차례를 기다리는 팬들로 가득 찼다.
머리카락을 보라색으로 염색한 팬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전 세계에서 모인 아미는 연령대도 다양했다. 10대부터 30대까지는 물론 40~60대 아미도 만날 수 있었다. 전날인 27일에는 ‘40대 아미클럽’ 동호회 회원들이 콘서트를 찾았다.
손수 BTS에 대한 팬심을 담은 물건을 만들어 온 팬들도 있었다.
전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8살 데스티니는 ‘정국아 보라해♥’라는 글씨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다. ‘보라해’는 BTS 팬들 사이에서 ‘사랑해’로 통용된다.
공연이 시작되기 직전, 스타디움 내부는 많은 팬들로 북적였다. 통행이 불편해 겨우 비집고 들어가야 지나갈 수 있는 곳도 많았다.
아미는 공연이 열리기 훨씬 전부터 경기장 주변에 모였다. 티셔츠, 후드티, 모자 등 ‘BTS 굿즈’를 사기 위해서다. 콘서트가 6시간 넘게 남은 오후 1시15분. BTS의 굿즈를 사려는 팬의 행렬이 수십m 넘게 이어졌다. 한낮의 LA 기온은 27도로 치솟아 햇볕이 따가울 정도였지만 팬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전날(27일)에는 콘서트가 끝나고도 굿즈를 사기 위해 몰려든 팬들로 주변은 통행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LA=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