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광주 송정5일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으며 직접 물건을 구매하기도 했다. 이 후보의 방문 소식을 듣고 1000여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시장은 금세 북새통이 됐다.
이 후보는 오전 11시30분쯤 가벼운 회색 패딩을 입고 시장에 등장했다. 이 후보 지지자들은 ‘공정한 나라를 만드는 꿈 이재명은 합니다’, ‘내 가족 같은 대통령’이 쓰인 팻말을 들고 환호했다. 이 후보는 악수를 청하는 사람들에게 주먹 인사를 건네며 화답했다.
이 후보는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해 1만원짜리 상주 곶감과 5000원어치 귤, 1만원어치 갓김치와 무김치, 오곡 강정, 구운 김 등을 구매했다.
이 후보는 소상공인과 얘기를 나누다가 소상공인이 요구사항을 말할 때면 패딩 안 주머니에서 바로 수첩을 꺼내 관련 내용을 메모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약 40분 간의 시장 투어를 끝낸 뒤 시장 중앙에 마련된 빨간 우유 상자 위에 올라서서 즉흥 연설을 했다. 이 후보는 “얼마 전에 전두환씨, 씨 자도 붙이기 아까운 사람인데 어제 발인을 했다”면서 “하필 같은 날 전두환에게 총알을 맞은 허리를 다쳐 평생 반신불수로 산 분도 이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여전히 이 학살의 그 역사는 계속되고 있다”며 “나라를 위해 바친 독립투사도, 온몸을 던진 사람도 여전히 대우받지 못하고 어려움 허덕이고 있는데 정의가 넘쳐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