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이 데이트폭력? 이재명 폭력적 심성” 김병준 맹공

입력 2021-11-28 12:39 수정 2021-11-28 14:16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조카 변호 논란을 언급하며 “살인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하느냐. 정치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를 하는 변호사가 심신미약을 일종의 변호 기술로 썼다. 그런 기술을 이 재판 저 재판에 상용기술로 쓰는가”라며 이같이 공격했다. 그는 이 후보가 “사과는 했지만 진정한 사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데이트 폭력’으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흔히들 이 후보의 강한 실행력을 이야기하지만 그 이면에는 전제적 사고와 판단기준, 폭력적 심성이 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심성을 가진 사람일수록 쉽게 말을 바꾸고, 쉽게 허리 굽혀 사과한다”면서 “개방된 자세로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선과 악, 옳고 그름을 규정한다.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는 언어폭력 등 폭력이 행사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자기중심의 전제적 사고와 판단기준, 그리고 폭력, 또 너무 쉽게 하는 사과, 폭력성 짙은 어떤 영화의 주인공을 떠올리게 한다”며 “이는 그리 쉽게 고쳐지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권력은 때로 칼이 되고 총이 된다. 이 총과 칼을 이런 분(이재명)이 쥐게 해서 되겠나”라며 “우리 사회는 이미 혼란스러워지고 있다. 전제와 폭력이 카리스마와 실행력으로 왜곡되고, 거짓과 진실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2006년 변호사 시절 조카의 ‘모녀 살인’을 변호한 일을 두고 논란에 휩싸였다. 이 후보는 피해 유족에게 사과하기도 했지만 이 사건을 ‘데이트 폭력 중범죄’라고 언급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