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시장 “하남과 송파, 상생 위해 서로를 품었다”

입력 2021-11-26 19:52

경기도 하남시의 부족한 취수원을 대신해 서울 송파구 한강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공사가 첫발을 내디뎠다.

하남시는 25일 송파구 장지천 수변데크에서 하남 감일·위례지구에 한강물을 공급하기 위한 펌프장 및 유지용수관로 공사 기공식을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한강물 공급공사는 하남 감일·위례지구에 한강물 5만t을 공급해 하남시민들의 취수원과 도심 하천의 생태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사업이다.

오는 2022년 10월 공사가 완공되면 성내천과 장지천에 각 2만t, 감일지구 벌말천과 능안천에 각 5000t씩 한강물을 공급하게 된다.

하남시는 위례 지역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실내수영장, 다목적체육관, 다함께돌봄센터 등 복합체육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하남, 송파, 성남 한 지붕 세 가족이 모두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하남시와 송파구는 감일·위례지구 하천의 생태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 5월 LH(한국토지주택공사), SH(서울주택도시공사)와 한강물 공급 기본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상호 시장은 “하남, 송파 간 한강물 공급공사 착공은 마른 하천인 감일, 위례 하천에 유지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주민들이 쾌적한 도시 하천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하남과 송파가 상생을 위한 협력으로 서로를 품었다는 점에서도 뜻이 깊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앞으로도 현재 건천화가 진행 중인 위례 학암천에 용수 공급 방안을 중장기 계획으로 삼아 송파구와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며 “하남시는 송파둘레길, 위례둘레길도 하나로 이어 물길과 사람길이 모두 연결되는 하남과 송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공식은 김 시장, 박성수 송파구청장, 남인순 국회의원, LH와 SH, 유관기관 단체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하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