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5일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 당일 생을 마감한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 이광영씨를 조문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북구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철저하게 진상규명을 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역사와 진실의 법정에는 시효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위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원칙이 지켜지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시는 이런 일들을 꿈꿀 수도 없는 세상을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두환씨의 죽음을 두고는 “가해자는 평생을 처벌받지도 않고 호사를 누리다가 천수를 다하고 갔다”며 “오히려 피해자가 ‘죄송하다’ ‘사과한다’ 말해야 하는 현실이 참으로 가슴 아프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가 추모한 고인은 5·18 당시 계엄군이 쏜 총에 맞아 하반신이 마비되는 등 후유증에 시달리다가 전씨가 사망한 지난 23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유서에 “5·18에 대한 원한과 서운함을 모두 묻고 가겠다”는 내용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