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라디오 진행 대타로 나선 방송인 김제동씨에게 “정권교체는 꼭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25일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의 대타 진행자로 나섰다. 김 위원은 “김제동 선생님은 동의하지 않겠지만 정권교체는 꼭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씨가 “제가 동의하는지 안 하는지 어떻게 아는가”라고 묻자 김 위원은 “나중에 표 찍어서 한 번 보내 달라”고 했다. 김씨는 “그건 비밀선거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했고 김 위원은 “그러니까 몰래 보내 달라. 그러면 우리 둘만 보고 술 한잔 사겠다”며 웃었다.
김씨가 기본소득과 관련해 묻자 김 위원은 “당내 이슈로 이런 좌파적 가치도 우리가 모두 다 올려놓고 검토하자고 했는데 크게 효과가 없다는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기본소득은 좌파적 가치라기보다 헌법 119조에 명시돼 있는데 헌법에 명시된 사항은 좌우를 넘어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헌법에 기본소득은 명시돼 있지 않다”고 반박했고 김씨는 “기본소득이 아니라 경제민주화”라고 정정했다.
김씨는 “기본소득이 두 당 강령에 다 나와 있는데 왜 저렇게 싸울까 하는 걸 여쭤본 거다”라고 했다. 김 위원은 “기본소득을 갖고 우리가 싸우는 게 아니고 민주당 정권이 보여준 그동안의 집권세력의 위선과 허위 그리고 이 사회를 도탄에 빠지도록 몰아넣은 실정 전체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고 했는데 그게 하나도 이뤄지지 않고 조국 같은 분이 나타났다”며 “아직도 민주당은 ‘조국의 강’을 건넌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인데 그런 나라를 만들었으니까 공정한 가치가 통하는 나라를 만들자고 이야기하는 거다. 기본소득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