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술력 확보와 미래차 산업 육성을 위한 세종시의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가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세종시는 최근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 구축을 완료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는 일반 도로에서의 본격적인 실증에 앞서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와 관련된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곳이다.
세종시 집현동 산학연클러스터지원센터 1층에 위치했으며 내부에는 관제실과 서버실, 홍보관, 오픈랩, 운영사무실 및 회의실 등이 들어섰다.
센터는 향후 자율주행 차량 관제, V2X(차량·사물간 통신) 연계 등 자율주행 관련 각종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게 된다.
또 BRT·일반도로 등 총 10㎞구간에 노변기지국을 설치해 자율주행차를 위한 테스트베드를 구축, 차량·인프라간 통신용 모듈을 자율주행차 기업에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각 기업은 비용을 절감하고 기술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된다.
센터는 특히 실시간 관제 및 차량 고장상태 모니터링이 가능해 자율주행차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자율주행 데이터 저장공간은 국내 최대인 8페타바이트(800만 기가바이트)에 달해 영상·라이다(LiDar) 등 대용량 원시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시와 중소벤처기업부는 현재 승용 차량 2대를 투입해 자율주행 데이터를 수집 중이다. 앞으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노선과 중앙공원, 호수공원에도 자율주행 차량을 투입해 다량의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계획이다.
수집된 데이터는 사고위험지역 예측모델, 수요형 자율주행차량 경로 최적화 모델, 회전교차로 인식 모델 등 분석모델 개발을 위한 학습데이터로 활용된다.
시는 이 데이터를 오픈랩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연구기관 등이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오픈랩 예약은 세종시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이밖에 시는 올 연말까지 산학연클러스터지원센터 인근에 연구실증지원시설(SMFL)을 구축해 자율주행차 보관, 충전 및 경정비, 각종 자율주행 시험 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세종시는 버스전용도로와 충청권 BRT, 지능형 교통체계(C-ITS) 등 첨단 교통인프라가 구축돼 자율주행 실증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류제일 세종시 경제정책과장은 “빅데이터 관제센터, 연구실증지원시설의 인프라를 자율주행 유망기업들이 보다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며 “세종시가 자율주행 거점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