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와 충청남도 금산군에 캠퍼스를 두고 있는 중부대학교의 제10대 총장으로 권대봉 박사가 지난 9월 1일 취임했다.
권 총장은 취임 직후 고양캠퍼스를 창의캠퍼스로, 충청캠퍼스를 국제캠퍼스로 만들기 위한 TF를 가동하고, 교직원 혁신 역량 강화를 위한 ‘중부대 탤런트 개발 아카데미’를 개설하는 등 변화와 혁신에 나서고 있다.
권 총장은 “과학기술의 급속한 첨단화, 사회구조의 세계화, 저출산 고령화 등 대학경영 환경이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 대학이 스스로 변화해 위기를 극복할 것인가, 아니면 세상이 만드는 변화에 변화 당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면서 “학생이 없으면 총장도 교수도 직원도 존재가치를 발휘할 길이 없으므로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무엇보다도 학생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는 대학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권 총장과의 일문일답.
-중부대 발전 방향과 전망은?
“중부대는 모든 학생이 성장하는 대학, 학생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대학 본부가 있는 충청캠퍼스는 세계로 미래로 통하는 국제캠퍼스로 3개 국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혁하고, 서울 인근의 고양캠퍼스는 스마트모빌리티와 한류문화의 전진기지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구현하는 창의캠퍼스로 도약할 것이다. 충청캠퍼스 및 고양캠퍼스 간 중복되는 전공은 없다. 양 캠퍼스 링크형 학과, 연계(융복합) 전공 및 전과 제도를 통해 입학 이후 적성에 맞는 학과를 자연스럽게 복수전공과 학과를 옮겨 수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입학부터 취업까지 체계적이며, 논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는 맞춤형 취업전략시스템 JB-JPP(JOONGBU-JOB POWER PROGRAM)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해 체계적으로 진로를 지원하고 있다. 자유를 누리고 진리를 터득해 미래를 창조하는 ‘바른 인재’, 전문성을 갖춰 첨단과학기술시대를 이끌 ‘창의 인재’, 국제적 리더십을 발휘해 지구촌 시대의 인류사회에 공헌할 ‘국제 인재’로 학생들을 성장시키기 위해 교직원 모두 노력하고 있다.”
-중부대 창의캠퍼스, 국제캠퍼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견인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정한 고양캠퍼스의 특성화 전략이 창의캠퍼스다. 고양 창의캠퍼스는 공학, 문화콘텐츠, 공연예술 분야가 중심이 되는 캠퍼스로, 4차산업혁명과 한류문화의 전진기지다. 고양 창의캠퍼스의 전공들을 중심으로 미래첨단산업분야인 AI 및 빅데이터, 메타버스, 스마트모빌리티 분야를 중심으로 특성화하는 동시에 요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문화콘텐츠 원천 IP(지적재산권)를 아카이브화하고, 문화콘텐츠와 기술의 접목을 통해 교수와 학생들이 창의의 나래를 펼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고자 한다. 학령인구 감소와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정책에 따라 대학의 교육환경 개선 및 경영혁신을 위해 충청캠퍼스를 국제캠퍼스로 개편하고 국제화 교육과정 강화를 통한 선제적 제도 개선을 제시했다. 충청 국제캠퍼스 구축을 위한 플랜은 충청캠퍼스를 졸업하면 누구나 3개 국어를 할 줄 아는 캠퍼스, 외국인 유학생 2000명과 함께하는 캠퍼스, 해외 취업문이 활짝 열린 캠퍼스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제교류의 전문성 확보, 글로벌인재 양성학부 신설, 국제화 교육과정 강화, 지역사회와의 연계 등 세부적인 특성화 전략들을 구체화하고 있다.”
-임기 동안 추진할 역점사업은?
“캠퍼스 특성화, 원격교육 강화, 대학과 지역의 상생 등이다. 먼저 충청 국제캠퍼스를 외국인 유학생이 찾아오고 싶은 대학으로 만들기 위해 국제적인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려고 한다. 외국인유학생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고, 글로벌인재양성학부 설치와 전 학과에 외국인교원의 학과 배치, 해외 대학과 복수학위 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해 유학생 유치 대상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고양 창의캠퍼스는 공학, 문화콘텐츠, 공연예술 분야가 전공들을 중심으로 미래첨단산업분야인 AI 및 빅데이터, 메타버스, 스마트모빌리티 분야와 문화콘텐츠와 기술의 접목을 통해 교수와 학생들이 창의의 나래를 펼 수 있는 4차산업혁명과 한류문화의 전진기지로 만들고자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이전의 전통적인 교육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원격교육과 하이브리드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중부대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원격대학원을 20년 가까이 운영해왔기에 그 경험과 노하우가 많이 축적됐고 원격교육을 위한 기반도 좋다. 원격대학원을 국제적인 원격대학원으로 업그레이드해 세계 각국에서 수학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고자 한다.
대학이 속해 있는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문제를 발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도 함께 진행할 것이다. 국제화와 지역화가 전혀 다른 것 같지만, 실은 공통요소가 많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세계 속으로 지역성을 발산할 수 있는 글로컬(glocal)인재를 양성할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필수교양교과목으로 ‘JB지역사랑 프로젝트’와 교양선택과목으로 ‘고양이야기’를 신설하는 등 지역상생형 교육생태계 구축을 위한 교육과정 혁신을 단행했다.”
-중부대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10년 후의 나, 30년 후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길 바란다. 그때의 나를 만들기 위해 지금 꿈을 꾸고 키워야 한다. 인생이란 나와 남을 함께 빛낼 수 있는 시간여행으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의 존재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학생이 대학에서 존재가치를 발휘하는 것은 대학이라는 공간에서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 미래를 만들려면 꿈과 비전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평생에 걸쳐 학습과 일, 그리고 레저가 균형 잡힌 삶을 통해 여러분의 존재가치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개인과 일터의 이익을 통한 존재가치 실현에 그치는 경우가 많으나 앞으로는 개인의 이익, 일터의 이익, 사회의 이익이 합치되는 일을 위한 존재가치 실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직업인으로서 올바른 직업철학과 소명 의식을 가지려면 올바른 가치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충청 국제캠퍼스와 고양 창의캠퍼스에서 국제리더십과 창의리더십을 배양해 자기주도적인 인생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
▶권대봉 총장은
권대봉 중부대학교 제10대 총장은 인천재능대 제16대 총장, 고려대 교육대학원장, 교육인적자원부 주요업무 평가위원장, 국무총리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제5대 한국직업능력연구원(KRIVET) 원장, 세계은행 컨설턴트, 미국 미시간주립대 국제전문인과정(VIPP) 초대 디렉터 등을 역임한 국제인력개발전문가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