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사상 처음으로, 1926년 제1회 영국 런던 대회 이후 96년 만이다. 대회는 오는 2024년 5월 24일부터 6월 2일까지 10일간 부산 해운대 벡스코(BEXCO)에서 남녀 단체전을 벌인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25일 오전 4시(현지 시각 24일 오후 1시) 미국 휴스턴 힐튼호텔에서 총회를 열고 2024년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최지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개최지 유치전에는 한국(부산)을 비롯해 인도,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스웨덴 5개국 뛰어들었으나, 포르투갈과 스웨덴이 지난달 온라인 실사를 앞두고 철회 의사를 밝혔고 인도는 총회 직전 부산 지지를 선언하면서 아르헨티나와 2파전을 벌였다. 회원국 투표 결과는 한국이 아르헨티나를 97 대 46의 압도적 표차로 눌렀다.
이날 바이케르트 국제탁구연맹 회장이 2024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최지를 부산·코리아로 발표하는 순간,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이병진 부산시 행정부시장, 정현숙 사무총장 등 한국 대표단은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성을 터뜨렸다.
앞서 부산시는 2018년 스웨덴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 총회에서 2020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유치하는 데 성공해 준비작업을 벌여왔으나, 대회 개최 직전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사태로 취소한 바 있다.
이에 부산시는 2024년 대회를 다시 한번 유치키로 하고, 지난 5월과 7월 국제탁구연맹에 유치의향서와 유치신청서를 차례로 제출한 데 이어 후보지 선정 온라인 실사와 입찰 프리젠테이션(PT) 등을 대한탁구협회와 함께 진행했다. 또 사전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 국제행사개최계획서를 제출해 국제경기대회 유치 심사를 받았다. 아울러 내년 2월 기획재정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와 타당성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단일 종목으로는 가장 많은 100여개국 20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여하는 월드컵에 버금가는 대회로, 관람객만 5만여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