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2016년 7월 전국 최초로 도입해 시행 중인 생산적 일손봉사가 행정기관에서 민간 주도로 전환해 추진되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 2019년 진천을 시작으로 증평, 괴산, 음성, 옥천 등 도내 5곳의 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생산적 일손봉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지자체 중심으로 진행된 봉사활동은 기관·단체, 봉사단체, 기업체봉사단이 참여하고 있다.
사업 참여자는 매년 증가하며 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외국인 근로자들의 입국이 제한돼 극심한 인력난을 겪은 농가와 기업에 큰 도움을 줘 효자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생산적 일손봉사에 참여한 인원은 10월 말 기준으로 19만575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목표로 잡은 20만명에 육박했다.
생산적 일손봉사가 처음 시행된 2016년 7월부터 현재까지 76만4746명이 일손을 도왔다. 연도별로는 2016년 3만3975명, 2017년9만7295명, 2018년 11만2492명, 2019년 14만9518명, 지난해 17만5716명이다.
도는 최근 생산적 일손봉사를 국가사업 반영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확대해 생산 현장 등의 일자리 부족을 해소하고 지역 유휴 인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국가사업으로 확정되면 국비 지원으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생산적 일손봉사는 2016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충북 특화형 일자리 사업이다. 인력난을 겪는 농가와 중소기업 등에 유휴 인력을 투입, 일손 부족을 해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정책이다. 일할 능력 있는 만 75세 이하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하루 4시간 봉사에 소정의 실비를 받는다. 일손이 필요한 농가와 300인 미만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은 시·군에 신청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생산적 일손봉사 사업이 보다 활성화하고 꾸준히 이어 가려면 민간 주도의 자발적 참여가 필요하다”며 “올해는 옥천에 이어 영동과 단양에서 생산적 일손봉사 운동이 확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