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25일 “국민을 친일‧반일로 갈라 관계를 과거에 묶어두는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25일 한국일보 주최 코라시아포럼 축사를 통해 “국내 정치에 외교를 이용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우리나라는 1965년 한일 수교 이후 일본과 선린우호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해 왔다. 두 나라의 협력이 공존·공영의 길을 열 수 있다는 것을 서로 잘 알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 들어 한일 관계가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으로 치달았다”며 “국익을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외교가 국내 정치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미래보다 과거에 집착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이어 “제가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불신과 냉소로 꽉 막힌 한일 관계를 풀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일 양국 셔틀 외교 채널을 조속히 열고자 한다. 언제 무슨 이야기도 마음을 열고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아무리 어려운 현안이라도 접점을 찾고 풀어간다는 신뢰가 형성되면 과거사 문제도 분명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숙한 한일 동반자 관계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