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김 박사님의 자리는 그대로 문을 열어 놓고, 그 자리는 비워 놓고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의 합류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취지로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를 비워 놓고 그 아래 선대위 주요 인선을 발표할 계획이다.
윤 후보는 인터뷰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자 신분일 때 12·12, 5·18에 대한 사면을 단행했는데 여론조사를 했다면 반대가 많았을 것”이라면서 “권한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있었지만 김대중 당선자가 주도한 것이고 어찌 됐든 세월이 지나서는 사람들이 참 잘했다고 이야기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당선되면) 여론조사를 해서 사면 여론이 아닌 것으로 나와도 국민 통합을 위해 필요하다면 (이명박·박근혜 사면을) 결단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해선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이고 그 뒤에 따르는 것이 국제법상의 평화협정인데 현재 북핵 문제 때문에 협정을 체결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남북미 3자가 상시적으로 회의할 수 있는 기구를 검토하겠다”면서 “상시 열려있는 3자 회담을 통해 6자 회담 등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집권 5년간 목표인 250만호 공급 가운데 200만호를 민간이 책임지도록 할 것”이라면서 “용적률과 층고 제한을 완화하고 초과이익환수 문제도 유연하게 풀어 (민간이) 집을 많이 지을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