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장병들이 동계 경계근무를 가장 함께하고 싶은 스타로 ‘에스파’를 꼽았다. 좋아하는 스타와 함께 경험하고 싶은 훈련으로는 ‘혹한기 훈련’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는 ‘11월 병영 차트’ 설문조사를 24일 발표했다. 설문 주제는 ‘동계 경계근무 함께 서보고 싶은 스타’와 ‘그 스타와 함께 경험하고 싶은 훈련’이었다. 설문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번 달 14일까지 장병 71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동계 경계근무를 함께 서고 싶은 스타 1위는 장병 102명의 선택을 받은 대세 걸그룹 에스파였다.
에스파를 선택한 이유로 ‘동계’라는 점에서 에스파 멤버인 윈터를 콕 집어 언급하는 경우가 많았다. 육군5기갑여단 박모 일병은 “에스파 윈터를 바로 옆에서 바라보며 경계근무를 선다면 영하 20도 추위도 영상의 따스한 온도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파와 3표 차이로 아이유(13.8%)가 2위를 차지했고 프로미스나인(10%), 손흥민(6.2%), 블랙핑크(5%)가 뒤를 이었다.
특히 손흥민의 경우 5위권내 유일한 남자 스타로 눈길을 끌었다.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 박모 상병은 “손흥민 옆에 서보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손흥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와 함께 경험하고 싶은 훈련’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15.5%가 ‘혹한기 훈련’을 꼽았다. 이어 경계(11.4%), 유격(10%), 행군(7.2%), 야외전술훈련(6.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군에서 손 꼽히는 고강도 훈련으로, 장병들은 주로 ‘스타와 함께 힘든 훈련을 이겨내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이유를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함께 경험하고 싶은 훈련이 없다’는 응답도 3%로 7위에 올랐다. 해당 응답을 선택한 육군11보병사단 지모 일병과 육군12보병사단 송모 상병은 각각 “우리 아이유에게 훈련을 시킬 수는 없다”, “김고은 누나의 손에 물 한 방울도 묻히지 않겠다”고 응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미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