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에 있는 황화초등학교 20여명의 학생들은 지난 16일 난생 처음 색다른 수업을 받았다. 학생들은 이날 학교에 찾아온 국립발레단 단원들로부터 발레에 대한 얘기를 듣고 기본 동작들을 따라했다. 또 발레슈즈와 티셔츠도 선물로 받았다. 이날 행사는 LX한국국토정보공사(LX공사)와 국립발레단이 해마다 펼치고 있는 ‘찾아가는 발레교실’이었다. 특히 황화초교는 학생 수 부족으로 내년 2월 학교 문을 닫을 예정이어서 역사속으로 사라지기 전 의미 있는 추억으로 남게 됐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와 국립발레단이 함께 10년간 해온 ‘찾아가는 발레교실’이 올해도 전국의 문화소외지역의 초등학교를 찾아 알차게 진행되고 있다. LX공사는 올해도 전국의 6개교를 찾아 ‘찾아가는 발레교실’을 개최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발레교실은 지난 9일 충북 단양초교를 시작으로 12일 경남 김해 대감초교, 장유초교, 16일 황화초교, 18일 논산 백석초교에서 진행됐다. 오는 29일엔 강원 철원 문혜초교에서 마지막 수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올해 발레교실에 참여한 학생은 모두 250여 명. 학생들은 국립발레단 단원들의 고품격 지도와 무료 시범 등을 통해 기본 동작을 익히며 발레의 매력에 푹 빠졌다.
‘찾아가는 발레교실’은 LX공사와 국립발레단이 함께 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이들 기관은 2011년 서로 손을 잡고 문화예술 확산을 위한 메세나 운동의 하나로 이 교실의 문을 열었다.
지난 10년간 70여개 초등학교를 찾아 교실을 깜짝 운영했다. 더불어 35개 지역에서 ‘찾아가는 발레이야기’ 공연을 했다.
2016년엔 6월과 9월로 나눠 경남과 울산지역 10개 초등학교에서 280여명을 대상으로 발레교실을 열었다. 더욱이 9월 거제지역 4개 학교에서 이뤄진 교실에서는 국립발레단 강수진 예술감독이 직접 찾아와 발레에 대한 기본 지식을 들려주고 동작을 지도했다.
오애리 LX공사 경영지원본부장은 “발레 교실은 그동안 전국 초등학교의 문화 격차 해소에 기여해왔다”며 “앞으로도 품격 있는 문화나눔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