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7∼9월)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출산율 역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연간 합계출산율은 4년 연속 1.0명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2337명(-3.4%) 감소한 6만6563명이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래 최소치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20만348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78명(-3.5%) 감소했다. 통상 출산이 연초에 몰리는 경향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출생아 수도 지난해에 이어 20만명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 연간 출생아 수는 2002년부터 2016년까지 4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2017년 30만명대로 떨어진 뒤 지난해 2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3분기 0.82명으로 1년 전보다 0.02명 감소했다. 올해 들어 합계출산율은 1분기 0.88명, 2분기 0.82명, 3분기 0.82명 등을 기록했다. 이로써 연간 합계출산율도 2018년(0.98명), 2019년(0.92명), 2020년(0.84명)에 이어 4년 연속 1명을 밑돌 전망이다.
올해 9월 기준 출생아 수는 2만1920명으로 1년 전보다 1579명(-6.7%) 줄었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70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9월 사망자 수는 2만5566명으로 1년 전보다 1214명(5.0%) 증가했다. 9월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인구 자연 감소분은 3646명으로, 인구 자연 감소는 2019년 11월 이후 23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출산의 선행지표인 혼인 건수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9월 혼인 건수는 1만4720건으로 1년 전보다 10.4%(1591건) 줄었다.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 적령기인 30대 인구가 감소 중이고 9월 추석 연휴와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결혼식 연기 등이 겹치면서 혼인 건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세종=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