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 상장 기업들, 최대 IPO 실적 달성

입력 2021-11-24 15:09

올해 코스피에 새로 상장한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공모금액과 공모시총이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는 24일 “올해 코스피 IPO 공모금액은 17조원, 신규 상장 기업의 공모시총은 8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존 코스피 최대 공모금액과 공모시총은 2010년에 기록한 8조8000억원, 36조6000억원이었다. 거래소는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BBIG) 업종에 속한 미래 성장기업의 상장이 활성화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코스피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대형 우량기업들이 연달아 상장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공모주 청약 열풍에 현재까지 20개사가 상장했고 연말까지 3개사가 더 상장할 예정이다. 연내 23개사가 신청하게 되면 2011년(25개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코스피 역대 공모금액 상위 10개사. 한국거래소 제공

크래프톤은 4조3000억원, 카카오뱅크는 2조6000억원을 공모금액으로 모으며 상장에 흥행했다. 올해 상장한 기업 중 5곳이 역대 공모금액 상위 10개 기업에 새로 포함됐다. 신규 상장한 기업들의 공모시총도 지난해(11조4000억원)에 비해 7.6배가량 크게 증가했다. 이들 기업은 역대 공모시총 순위도 새로 썼다. 24조4000억원을 기록한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18조5000억원), 카카오페이(11조7000억원) 등은 각각 공모시총 1위, 3위, 6위에 자리했다.

거래소는 “시총과 자기자본 요건을 완화해 상장 문턱을 낮추고 심사 프로세스를 시장 친화적으로 개선하며 성장기업이 원활하게 상장할 수 있게 했다”며 “코로나 이후 개인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증가해 대규모 IPO를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자본시장의 수요 기반이 대폭 강화됐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내년에도 IPO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엔지니어링,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쏘카 등이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