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반성 그리고 큰절…이재명 “사죄의 절 드려”[포착]

입력 2021-11-24 14:20 수정 2021-11-24 14:2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사죄의 절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국민들의 아픈 마음과 어려움을 더 예민하게 더 신속하게 책임지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를 드리겠다”며 사죄의 큰절을 했다. 이 후보는 이마를 바닥에 바싹 붙일 정도로 자세를 낮췄다.

이날 이 후보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고 또 앞으로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변화되고 혁신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로 제가 사죄의 절을 한 번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될 때마다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또 찾아내고 또 사과드리고 또 각오를 다지고 또 새롭게 변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모두발언 도중 갑작스레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 앞으로 나아갔다. 간담회에 참석한 다른 민주당 의원들은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 후보의 모습을 보고 “같이 일어나자”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절을 한 다음 다시 한 번 더 허리를 깊숙이 숙여 인사했다. 그는 이날 전에도 대국민 사과 차원에서 반성문을 썼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은 “이것으로도 부족한 것을 안다”며 “기회가 될 때마다 부족한 부분을 또 찾아내고 또 사과드리고 또 각오를 다지고 새롭게 변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의 변화를 특히 강조했다. 그는 “정당은 무조건 국민 우선, 민생 우선”이라며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없다. 완전히 변화되고, 완전히 혁신된 민주당이 되라는 국민의 명령을 우리가 충실히 수행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들이 명령하고 당원들이 지시하는 일들에 우리가 충분히 책임을 다했는지에 많은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고 계시다”며 “‘상대적으로 우리가 잘했다, 왜 나만 갖고 그래’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