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초고압직류송전(HVDC) 산업 선도

입력 2021-11-24 13:21

초고압직류송전(HVDC.High Voltage Direct Current) 분야의 국내기업이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해외수주를 위한 시험·인증을 획득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경남도와 창원시, 한국전기연구원은 24일 한국전기연구원 부지에서 국내 최초 HVDC 국제공인 시험인증 기반 구축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 사업은 2023년까지 총 사업비 185억 원을 투입해 초고압 직류송전 전력기기를 시험·인증하는 국제공인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HVDC는 장거리 대용량 송전에 탁월한 효율과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어 기존 교류송전이 가진 대규모 송전탑 건립, 전자파 방출에 대한 유해성, 지중화 한계거리 등의 난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최근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 장거리 전력변환 시장규모가 성장하고 있어 2030년까지 201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신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내에는 효성중공업을 비롯한 전기 분야 기업군이 직류송전 시장 확대에 맞춰 HVDC 전력기기 생산 활동에 왕성하게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 마땅한 시험·인증기관이 없어 유럽에 있는 국제공인기관을 이용하는 등 상당한 경제적 부담과 시간적 불편을 감수해 왔다.

경남도는 한국전기연구원을 중심으로 시험인증 기반 구축과 함께 HVDC 전력기기 국내외 기업들이 활발한 제품 개발과 생산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HVDC 계통 도입에 따라 확대되는 해외 시장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경남을 직류신송전(HVDC) 분야 글로벌 거점 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박종원 도 경제부지사는 “경남은 전기 분야 최고의 시험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과 전기 분야 기업체들이 집적돼 있어 HVDC 시험인증 기반 구축의 최적지”라며 “기반 구축으로 도내 전력기기 분야 제조 기업들이 새롭게 도약하고 에너지 신산업에도 새로운 활력 불어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