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세계 각국 수자원 분야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미래 정책·기술을 도출하는 ‘제17차 국제수자원학회(IWRA) 세계물총회’가 열린다. 물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는 대구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물산업 도시 이미지를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세계물총회는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물 관련 주요 국제행사다. 1973년부터 3년 주기로 개최되고 있으며 각국의 물 관련 고위 관료, 기업인, 국제기구 수장 등이 참석하는 권위 있는 국제학술행사다.
‘세계 물안보와 복원을 위한 지식, 기술, 정책’을 주제로 오는 29일부터 12월 3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시, 환경부, 국제수자원학회(IWRA), 한국수자원학회(KWRA),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공동으로 개최하는데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처음 열린다.
국내외 물 관련 전문가들이 특정 주제로 집중 토론하는 고위급 세션, 수자원 관련 연구논문을 발표하는 구두발표, 포스터발표, 국내외 산·학·연 전문기관의 특별세션 등 온·오프라인을 통해 60여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위드코로나 정책 시행에 따라 세네갈 수리위생부 장관, 세계물위원회 회장, 세네갈 제9차 세계물포럼 조직위원장, 국제수자원학회 회장, 세계은행 국장, 세계기상기구 관계자 등 다른 나라의 고위급 정부 관계자와 국제기구 인사 100여명이 해외에서 입국해 행사에 참석한다.
2017년 세계물총회를 유치한 대구시는 지난해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연기돼 올해 열게 됐다. 세계물총회와 동시 개최 예정이던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IWW) 2021’은 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취소됐다.
대구시는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을 개최한 이후 국내 유일 국가 물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물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세계물도시포럼을 매년 개최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도 노력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각국 물산업도시, 글로벌 기관들과 해외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해 물산업 허브도시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