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 역사에 설치한 서울교통방송(TBS) 전용 TV를 전부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24일 서울시 및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1~4호선 역사 대합실 등에 설치된 TBS 방송 전용 IPTV 150여대가 이달 중 모두 철거될 계획이다. 9호선 역사에 설치된 31대도 연내 철거된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뉴시스를 통해 “TBS에서 먼저 광고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며 “경영적인 차원의 판단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TBS는 2008년부터 서울교통공사 등 지하철 운영사와 계약을 맺고 TBS 방송 전용 TV를 지하철역에 설치해 운영해왔다. 하지만 스마트폰 활성화로 TV 대신 모바일을 시청하는 시민이 늘면서 TV의 광고 효과가 떨어진다고 판단해 계약 해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TBS는 그동안 별도 시설사용료 없이 전기료만 납부하는 방식으로, 매년 약 1억900만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