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명대를 돌파하며 심각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위중증 환자도 계속 늘어 하루 만에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411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 통계 작성 이후 40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4088명이고, 해외유입 사례는 28명이었다. 누적 확진자 수는 42만5065명이 됐다.
이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 수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전날 오후 9시 기준 3573명으로 집계돼 기록 경신은 이미 결정된 상황이었다. 종전 최다기록은 지난 18일 집계된 3292명이었다. 엿새 만에 824명이 더해진 최다 기록을 쓴 것이다.
위중증 환자의 증가세도 심상찮다. 이날 0시 기준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58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549명에 이어 하루 만에 최다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코로나19 사망자는 35명이 추가돼 누적 3363명이 됐다. 치명률은 0.79%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월요일(22일)에 처음 발표된 질병청의 위험도 평가에서 전국은 ‘높음’, 수도권은 ‘매우높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무엇보다 중환자 병상을 비롯한 수도권의 의료대응 여력을 회복시키는 일이 급선무”라며 “우리의 의료대응체계를 재택치료 중심으로 신속히 개편하는 일에 집중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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