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월요일(22일)에 처음 발표된 질병청의 위험도 평가에서 전국은 ‘높음’, 수도권은 ‘매우높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무엇보다 중환자 병상을 비롯한 수도권의 의료대응 여력을 회복시키는 일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재택치료의 활성화도 당면한 과제”라며 “우리의 의료대응체계를 재택치료 중심으로 신속히 개편하는 일에 집중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이날 추가접종(부스터샷)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2주간 60대 이상 확진자 중 예방접종을 완료한 분의 비율이 80%를 넘고 있다. 접종효과가 급격히 떨어져 있음을 반증한다”면서 “현 상황에서 추가접종은 추가가 아니라 기본접종의 연장선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국민 여러분께서는 ‘세 번째 접종’을 마쳐야만 비로소 예방접종이 마무리된다는 생각으로 다가오는 일정에 맞춰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추가접종을 당부했다.
방역 당국과 지자체에 따르면 전날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573명으로 집계됐다. 24일 0기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3000명대 후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전날 9시 기준으로 종전 하루 최다기록(3292명)은 넘어선 상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