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과 관련해 “제 두 번째 고향이 합천인데 전씨는 제 옆 동네 분이었다”면서 고인과 얽힌 이야기를 전했다.
홍 의원은 지난 23일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 문답코너에서 ‘전두환은 어떤 사람이었는가 평을 해달라’는 질문에 “1986년 청주지검 초임 검사 때 (전씨 동생인) 전경환 새마을 사무총장이 청와대 파견검사를 해주겠다며 찾아오라고 제안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거절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전씨 고향과 얽힌 인연에 힘입어 청와대로 들어갈 수도 있었지만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다”면서 “그때 거절했기 때문에 1988년 11월 5공비리 사건 중 노량진수산시장 강탈사건을 수사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전씨에게 빚진 것이 없었기에 전씨의 친형 전기환씨와 관련된 사건에 손을 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1988년 서울남부지검 특수부 검사로 재직할 당시 노량진수산시장 강탈사건을 수사하며 전기환씨 등을 구속 기소했다가 좌천당하기도 했다.
한편 악성 혈액암인 다발성 골수 확진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던 전씨는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향년 90세로 사망했다. 오전 8시5분쯤 경찰과 소방에 신고됐고 경찰은 오전 9시12분쯤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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