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을지로3가 식당 양미옥에서 불이나 종업원과 손님 80여명이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초기 진화 작업을 완료하고 화재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23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50분쯤 양미옥 2층 계단 부근에서 불꽃과 함께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오후 8시1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장비 40여대와 소방인력 160여명을 동원해 진압에 나섰다. 양미옥에서 시작된 불이 바로 옆 2층 상가 건물로 옮겨붙으면서 진화에 추가 인력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소방 당국은 오후 10시 34분 초기 진화를 마무리했다. 이어 완전 진화 작업을 마무리한 뒤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화재 발생 당시 1층에는 종업원 13명과 손님 26명, 2층에 종업원 5명과 손님 41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식당 손님 2명이 오른손 찰과상과 머리 그을림 등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을 제외하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건물 내부에도 남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