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집값 상승 막바지… 막차 탄 사람은 위험”

입력 2021-11-24 05: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현재의 부동산 시장 상황에 대해 “지금 집값 상승이 거의 막바지”라며 “막차를 탄 사람은 위험한 상황이긴 하다”고 진단했다.

이 후보는 23일 YTN 인터뷰에서 “원래는 자기가 거주하기 위해 집을 사고, 그다음 단계는 돈을 벌기 위해 사고, 마지막 단계는 영원히 집을 못 사지 않을까 하는 공포심 때문에 (집을 사는) 수요가 있다”며 “지금 마지막 공포수요가 작동하는 단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공포수요로 집을 산 사람들은 ‘위험한 상황’이라고 봤다. 그는 “이제 시중 유동성이 줄어든다. 즉 금리가 오른다. 시중 유동성이 환수되면 (집값) 하락 압박이 생긴다”며 “그래서 막차를 탄 사람은 위험한 상황이기는 하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오히려 부동산 시장에 폭락이 오는 상황을 우려했다. 그는 “집값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자신은 확실하게 있는데 사실은 걱정이 있다”며 “지나친 폭락이 오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가격) 진폭이 있는데, 이 진폭이 적게 움직여야 하는데 너무 커졌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의 원인을 ‘수요 억제책 집중’에서 찾았다. 이 후보는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맞춰야 하는데, 수요 억제에 너무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며 “수요만 억압하면 된다고 봤던 건데 시장은 그렇게 안 봤던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정부 초반에 적극적인 주택 공급정책을 펼치지 않은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 후보는 “정상적으로 수요와 공급이 작동하게 하는 게 지금의 과제라고 본다”고 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