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그래미도 거머쥘까… 24일 새벽 후보 발표

입력 2021-11-23 16:46 수정 2021-11-23 16:49
지난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씨어터에서 열린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 참석한 그룹 방탄소년단. 빅히트 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올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대상인 ‘올해의 아티스트’를 수상하면서 그래미 어워즈까지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지 세계 팝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 24일 오전 2시 ‘제64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가 발표된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고딩 아카데미는 “BTS, 허(H.E.R.), 존 바티스트, 모네스킨을 비롯한 특별 손님들이 하비 메이슨 주니어 레코딩 아카데미 회장 등과 함께 올해의 후보자들을 축하하기 위해 생방송으로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미상 후보는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아카데미 회원은 가수와 프로듀서, 녹음 엔지니어, 평론가 등 음악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그래미는 BTS는 미국의 3대 음악 시상식 가운데 유일하게 손에 넣지 못한 상이다. 지난 6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BTS는 한국 대중가수로는 처음으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보수적인 그래미의 성향은 BTS에게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아카데미 회원 가운데 아시아 지역의 비중은 10%를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올해는 AMA 수상을 비롯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1위 기록 등 뛰어난 성과를 나타내 그래미 수상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세계 팝 시장에서 BTS의 입지가 지난 시상식 때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지난 5월 발표한 영어곡 ‘버터’는 빌보드 ‘핫 100’에서 통산 10주간 정상을 차지했다.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도 전세계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미국 포브스는 22일(현지시간) “BTS와 도자 캣, 키드 라로이, 릴 나스 X, 올리비아 로드리고, 테일러 스위프트, 브루노 마스, 저스틴 비버가 그래미 ‘올해의 레코드’를 두고 경합을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빌보드는 BTS의 ‘버터’를 ‘올해의 레코드’ 후보로 예상했다.

제64회 그래미 시상식은 한국 시간으로 내년 2월 1일 열린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