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정식종목 참가 20주년 기념 ‘세계태권도평화축제’ 성료

입력 2021-11-23 15:21
WT 시범단이 22일 열린 세계태권도평화축제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세계태권도연맹 제공.

태권도 올림픽 정식종목 참가 20주년과 유엔 세계 평화의 날 제정 40주년을 기념하는 세계태권도평화축제가 지난 22일 서울 서소문 성지 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열린 세계 태권도평화축제는 세계태권도연맹(World Taekwondo, 이하 WT), 밝은사회클럽국제본부(GCS International) 그리고 유엔한국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세계 태권도평화축제는 WT 시범단의 태권도 공연으로 시작됐다. WT 시범단은 지난 4월 미국 NBC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아메리카 갓 탤런트’ 예선전에 출천했다. 골든 버저를 받아 8강전에 직행한 후, 지난 9월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개회사를 하고 있는 조정원 총재. 사진=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조정원 WT 총재는 기념식 개회사에서 “태권도는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아테네, 베이징, 런던, 리우, 도쿄까지 6번 연속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참가했다. 난민 등 소외계층 아이와 청소년에게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줬다”고 말했다.
또한 조 총재는 “올해가 40회가 되는 유엔 세계평화의 날 축하 행사는 세계 지도자로서 우리가 앞으로 미래세대들이 평화로운 세상에서 화합과 존중의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을 상기시켜 준다”고 전했다.

김정배 문체부 차관도 “전 세계 태권도 인구가 1억 명을 돌파한지 오래이고 외신에서는 K팝 이전에 한국 가장 성공한 한국 문화라고 평가했다”며 태권도가 올림픽에서 영구히 정식종목으로 남기 위해 정부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축사를 하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사진=세계태권도연매 제공.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축사를 통해 “올해는 경희대학 설립자이신 조영식 박사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올해의 세계 평화의 날 행사는 아주 의미가 있고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영상축사를 통해 "태권도의 오랜 역사를 축하하는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세계태권도연맹 제공.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은 “오늘 이 축제는 올림픽 종목으로서 태권도의 오랜 역사를 축하하는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평화는 피에르 쿠베르탱 국제올림픽위원회 창시자의 중심 사상이기도 했다”며 “평화의 미션이 올림픽 경기의 핵심으로 단결이 없이는 평화가 없다. 스포츠, 평화 그리고 단결을 축하하는 오늘 이 평화 축제를 주최하는 조정원 WT 총재의 큰 지도력에 감사를 보낸다” 라고 영상축사를 전했다.

이은철 기자 dldms878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