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월곡중 다문화 방송 ‘월곡중 어울림 TV’ 선보여

입력 2021-11-23 14:10

광주 월곡중은 다문화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월곡중 어울림 TV’를 자체 운영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월곡중은 재학생 400명 중 10% 이상인 44명이 다문화 학생들로 구성된 다문화 정책학교다.

다문화 방송 콘텐츠 ‘월곡중 어울림 TV’는 당초 지난해 불거진 코로나19로 다문화 행사와 교육이 축소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월곡중 자율동아리 ‘일곱빛깔 무지개’ 소속 학생들이 주축이 된 학생들은 방송에 필요한 영상제작을 주도하고 있다.

연출, 카메라, 내레이션, 일러스트, 편집 등 모든 과정에 적극 참여해 다문화 가정에 대한 방송 프로그램을 잇따라 제작 중이다.

월곡중은 22~24일에도 아침 조회 시간과 점심시간 방송을 통해 최근 자체 제작한 ‘고려인 특집’ 편을 공개했다. 그동안 제작한 영상 가운데 가장 많은 학생과 교사들이 참여한 특집은 1부 홍범도 장군의 귀환, 2부 고려인 강제이주, 3부 고려인의 귀환 등 총 3부로 구성됐다.

영상은 고려인 말 퀴즈, 고려인 친구들 인터뷰, 고려인 마을 탐방기 등으로 채워졌다.

월곡중은 이미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베트남 등 다문화 관련 영상을 10여 편 이상 제작한 바 있다. 월곡중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은 방송 프로그램에 호응을 보내고 있다.

월곡중 ‘일곱빛깔 무지개’ 소속 한 학생은 “‘고려인 특집’편 제작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우리 학교에 있는 고려인 친구들의 역사를 배우는 유익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월곡중 현병순 교장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현실 속에서 학생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갖도록 방송 콘텐츠를 활용하게 됐다”며 “모든 사람들이 차별없이 어울려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