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민주당은 전두환 조화·조문·국가장 모두 불가”

입력 2021-11-23 14:05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위해 단상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1.11.21 [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사망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민주당은 조화, 조문, 국가장 모두 불가”라고 선언했다.

송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그의 사망 소식에 끝까지 자신의 죄에 대한 용서를 구하지 않은 어리석음에 분노와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두 눈으로 목격한 5·18과 이후의 나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쳤다”며 “쿠데타를 시작으로 통치 기간 동안 숱한 죽음들과 그보다 더 많은 민주화 인사들이 겪었던 형극의 삶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주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5·18의 진실을 밝히고 진심으로 사죄하길 간절히 바랐다”며 “민주주의를 지켜낸 5월 영령들을 위해, 그 민주주의 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는 우리를 위해 반드시 짚어야 할 일이었다”고 토로했다.

송 대표는 “그의 생물학적 수명이 다해 형법적 공소시효는 종료되었지만, 민사적 소송, 역사적 단죄와 진상 규명은 계속될 것”이라며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이에 대한 정의를 세우는 길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