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을 거스르면 民이 버린다’… 전두환 ‘백담사 유폐’ 미공개 사진

입력 2021-11-23 13:37 수정 2021-11-23 13:49
백담사로 유배돼 칩거 중인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인 이순자 여사가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손자를 업고 있는 모습을 잠입 취재해 카메라에 담았다.

32년 전, 언론을 피해 설악산 백담사에 숨어 지내던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씨가 수건을 머리에 두른 채 손자를 업은 모습이 1988년 11월 26일 국민일보의 카메라에 담겼다.

전두환씨와 이순자씨가 외손자를 업고 백담사 주변을 산책하고 있다.

당시 사진기자는 혹한과 폭설을 뚫고 백담사 부근 산속에서 잠복근무 끝에 사진 촬영에 성공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백담사에서 산책을 나서고 있다.


‘民(민)을 거스르면 民(민)이 버린다’는 제목과 함께 선보인 사진은 권불십년(權不十年)의 무상함과 주권재민(主權在民)의 엄중함을 새삼 일깨워준 특종으로 군홧발로 국민을 짓밟은 정권의 비참한 말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백담사 경내에서 외손주를 업고 산책하는 이순자씨


이 한 컷은 국내 언론 뿐만 아니라 외신들도 앞 다퉈 보도했다.

이 한 컷의 사진 뿐만 아니라 같은 카메라 필름에 담겨졌던 미공개 사진들을 공개한다.



백담사에 유배중인 전두환씨

백담사 화장실

백담사 주위를 산책하는 전두환씨와 이순자씨


전두환씨가 유배되어 있는 강원도 인제군 백담사 입구에 경호인력들이 배치되어 있다.

이병주 기자 ds5ec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