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윤석열 선대위 불참 선언 “일상으로 회귀”

입력 2021-11-23 09:56 수정 2021-11-23 11:25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됐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실상 합류 거부를 선언했다. 윤 후보는 지난 21일 김종인·김병준·김한길로 대표되는 ‘신 3김 삼각축’ 선대위 출범을 공언했으나 닻을 올리기도 전에 김 전 위원장의 합류 불발이라는 암초를 만나게 됐다.

김 전 위원장은 23일 오전 서울 광화문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와 관련한 질문에 “나는 더는 이제 정치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오늘부터 일상으로 회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에도 사무실을 나서며 선대위 합류를 놓고 더 고민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했었다. 윤 후보가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병준-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 인선만 상정하고 총괄선대위원장 상정은 미루며 “김 전 위원장께서 하루 이틀 시간을 달라고 했다”고 말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이날 윤 후보는 MBN 보고대회 ‘모빌리티 혁명 신(新)문명을 열다’에서 발언을 마친 뒤 ‘김 전 위원장이 며칠 더 고민한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는데 이에 대한 입장이 궁금하다’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모르겠다. 그 양반 말씀하는 건 나한테 묻지 마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