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 백신 12~15세에 100% 예방효과”

입력 2021-11-23 09:48 수정 2021-11-23 09:49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22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12~15세 청소년에게도 100%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화이자사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12∼15세 연령대 2228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2차례 투여한 뒤 7일에서 4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화이자는 시험 결과 해당 연령대의 아이들에게 100% 면역 효과가 생겼다고 전했다. 백신 투여량은 30㎍(마이크로그램)이었다.

해당 시험 참가자 중 3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모두 위약군에 속해 있었다고 화이자는 설명했다.

또 효능은 성별과 인종, 비만 정도 등에 걸쳐 일관되게 높았고, 2차 접종 완료 후 최소 6개월 동안 관찰한 개인에게서 심각한 안정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 결과는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가 전연령대를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정식 승인하는데 활용될 것을 보인다.

앞서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2∼15세 청소년에 대한 화이자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또 3개월 뒤인 지난 8월 16세 이상 인구에 대한 화이자 백신 사용을 전면 승인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세계 보건계가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이번 결과는 우리 백신이 청소년을 대상으로도 안전하고 효과가 있음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지역에서는 이 연령대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음에도 백신 접종 속도는 늦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결과는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는 이번 결과를 FDA를 비롯해 다른 관계기관과 공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