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연일 한국 육계와 치킨이 맛이 없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황씨는 21일 페이스북에 “한국 육계가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작고 그래서 맛이 없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라며 “이 객관적 사실조차 이를 전달하는 사람을 욕하며 사실이 아닌 양 밀어붙이는 그들의 정신세계는 대체 어디에서 온 것일까. 거짓 선동의 악마들이 나쁘지만 그 거짓 선동에 넘어가 영혼 없이 떠드는 잡스러운 인간들은 더 나쁘다”고 적었다.
이어 “모르면 공부를 하고, 공부하기 싫으면 입을 닫고 있어야 정상적인 인간이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이전 글에서 “육계 사육 환경을 강조해 말하지 않는 이유는 이걸 드러내놓고 말하면 치킨 맛이 다 달아나기 때문”이라며 “일언반구를 하지 않고 대충 넘어가길 바라는 육계 및 치킨 업계 여러분,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다. 황교익 하나 입 막으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은 하지 마시라. 여러분이 변화의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곧 꽤 많은 사람이 이 논쟁에 뛰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씨는 또 “한국 치킨이 전 세계에서 가장 작은 닭으로 튀겨지고 있어 맛없고 비싸다는 말에 많은 혼란이 있는 줄 안다. 현재에 맛있게 먹고 있는 치킨이기 때문이다. 나도 그랬다”면서 “여러분도 그럴 것이다. 충격 때문에 처음에는 이 사실을 부정할 것이다. 그래서 황교익이나 붙잡고 욕을 할 것이다. ‘알지도 못하는 게 떠들고 있어!’ 육계와 치킨 업자가 던져놓은 황교익 공격 프레임을 그대로 써먹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도 세상은 반드시 바뀌게 되어 있다. ‘박정희의 한국적 민주주의’와 마찬가지로 한국만의 유일한 1.5㎏ 닭은 언젠가는 끝나게 돼 있다”며 “여러분의 보수적 태도와는 무관하게 세상은 늘 올바른 방향으로 흐른다. 그때가 되면 그걸 그냥 즐기면 된다. 그때면 여러분은 누구한테 욕을 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씨는 ‘부자는 치킨을 안 먹으며 음식에 계급이 있다’는 이른바 ‘치킨계급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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