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잇단 식사모임…홍준표·유승민 빠진 ‘원팀’ 회동도

입력 2021-11-22 17:47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식사 모임을 통해 ‘스킨십’을 늘려가고 있다.

윤 후보는 22일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했다. 23일에는 국민의힘 1차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후보 7명과 오찬 모임을 갖는다.

윤 후보 측은 경선 본선에 함께 올랐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는 별도 회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초·재선 의원 6명과 오찬을 했다. 임이자(재선) 김영식 김희곤 박수영 윤주경 이영(이상 초선) 의원이 참석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6일에도 초·재선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선대위 출범을 앞두고 당내 의원들을 결집해 ‘원팀’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참석자에 따르면 윤 후보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대위 합류가 연기된 것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초·재선 의원들에게 ‘새 정치’를 위한 선대위를 꾸리기 위한 과정이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은 윤 후보에게 중심을 잘 잡아달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윤 후보가 최근 관람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등에 관한 얘기를 전하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오찬이 진행됐다고 한다.

윤 후보는 23일엔 최재형 전 감사원장, 박진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하태경 의원, 박찬주 예비역 육군 대장, 장기표 당협위원장,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을 만난다. 여의도 모처에서 만나 점심식사를 함께할 예정이다. 황교안 전 대표는 지방 일정을 이유로 불참한다.

경선이 끝나고 2주가 지났지만, 아직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홍 의원은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을 통해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표했다. 유 전 의원은 별다른 입장 없이 침묵 중이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에게 너무 이른 시일 내에 만나자고 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어서 기다리고 있다”며 “원 전 지사를 포함해 본선에서 경쟁했던 분들을 조만간 만날 수 있도록 식사자리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