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리더 서현숙 “백신 다신 안 맞아”…갑론을박, 왜?

입력 2021-11-22 17:33 수정 2021-11-22 17:45
치어리더 서현숙 인스타그램

치어리더 서현숙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작용을 호소하면서 “두 번 다시 (백신을) 안 맞는다”라고 했다. 22일 스포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백신을 맞든 말든 본인의 자유”라는 의견과 “스포츠 응원단이 백신을 안 맞겠다는 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엇갈리고 있다.

서현숙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결국 화이자 백신 부작용’이라는 제목과 함께 팔에 링거를 맞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서현숙은 “맞은 당일 오후까지 멀쩡하더니 새벽부터 자려고 하면 심장이 터질듯하고 숨도 잘못 쉬겠어서 한숨도 못 잤다. 아침에 내과에서 안정제는 가능하다길래 제발 그거라도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약 먹고 자려고 했는데 약 효과가 없어서 다시 응급실에 갔다. 지금은 이상 없다 했는데 지켜봐야 한다고 했고 바로 수액을 맞았다”며 “두 번 다시 안 맞는다. 나한테 (백신) 맞으라 한 사람들 진짜”라고 썼다. 서현숙은 이번 백신 접종이 화이자 1·2차인지 아니면 부스터샷인지 여부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치어리더 서현숙 인스타그램

서현숙은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등의 치어리더로 활동 중이다. 이달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에서도 응원석에서 응원을 펼쳤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포스트시즌과 관련해 각 구단 응원단에 백신 예방접종을 완료하거나 48시간 이내 유전자 증폭(PCR) 검사 음성 결과를 제시해야 한다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내렸었다. 관중들도 야구장에 입장하려면 백신 접종 증명서나 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내야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유명 치어리더가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발언을 한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한 게시글에는 “부스터샷을 맞은 게 아니라면 규정 위반 아니냐. PCR 검사를 내고 출입한 건가” “다 힘든 시기에 백신을 안 맞겠다는 발언이 적절한가” 등의 댓글이 달렸다. 관중이 야구장에 출입하려면 백신 접종 등을 증명해야 하는데 종사자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면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취지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서현숙의 백신 부작용 호소 발언이 이해된다며 “저 상황을 겪어보면 또 맞을 자신이 있겠나”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백신을 맞든 말든 개인의 자유인데 그걸 가지고 욕하는 게 어이없다” “백신을 의무로 하는 것 자체가 정상적인 게 아니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백신 접종이 스포츠 업계 종사자들에게 당연한 의무인지 아니면 개인의 자유 침해인지는 해외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NBA 사무국은 올 시즌 코트에 서는 모든 선수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다. 브루클린 네츠 소속 카이리 어빙은 백신 접종을 거부해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