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콘협 “BTS 병역 혜택, 이번 주가 마지막 기회”

입력 2021-11-22 17:16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AMA) 시상식 프레스룸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이날 수상한 3개 부문 트로피를 든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이들은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를 비롯해 '페이보릿 팝 듀오 오어 그룹'(Favorite Pop Duo or Group)과 '페이보릿 팝송'(Favorite Pop Song) 부문에서 수상해 3관왕에 올랐다. 연합뉴스

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이하 ‘음콘협’)가 22일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타파해야 한다”며 세계적인 K팝 그룹 방탄소년단에 대한 병역 혜택 문제를 다시금 제기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AMA)에서 아시아 가수·그룹 사상 최초로 대상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올해의 예술가)를 수상했다.

음콘협 최광호 사무총장은 이날 “방탄소년단이 유일무이한 업적을 세워도 순수예술분야와 비교했을 때 병역 혜택에는 명백한 차이가 있다”며 “병역법 개정안 통과 여부가 방탄소년단의 병역 혜택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무총장은 “이번 국회 국방위 소위원회에서 대중문화예술계에 의미 있는 결정을 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병역법 개정안이 다뤄질 법안 소위원회 회의는 25일 목요일, 국방위 전체회의는 26일 금요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제공

최 사무총장은 사회 곳곳에 여전히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차별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대한가수협회 이자연 회장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위원 공모를 신청하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대중가요가 예술위에 들어온다는 것은 모순”이라며 접수를 거부했던 사실을 차별의 사례로 들었다.

또 2008년 가수 인순이가 ‘예술의 전당’ 공연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던 사실을 언급하며, 이 사건이 순수예술에 비해 대중문화예술이 얼마나 차별을 받는지 알렸던 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중문화예술 공연이 뮤지컬, 연극 등과 다르게 정규공연장에서 개최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연을 금지당하는 등 거리두기 세부 지침에서도 엄연한 차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천현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