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우리 밀 재배 확대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올해부터 2년 간 ‘우리 밀 국내육성 품종 대규모 생산기반 조성 시범’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농기센터는 올 초 공고를 통해 잡곡 생산단체인 백운영농조합법인을 시범사업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달 조경밀 등 국산 3품종을 40㏊에 파종한 데 이어 저장고와 저온저장고, 곡물건조기 등 수확 후 관리 시설과 생력 농기계 등을 확충하고 있다. 수확한 밀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출하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우리 밀을 활용한 가공품 생산·판매·유통 지원과 우리 밀 재배단지 육성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리 밀은 1984년 수매 중단 이후 거의 재배되지 않다가 1991년 우리 밀 살리기 운동과 2008년 밀 자급률 10% 향상 정책으로 2011년 13만 44㏊까지 재배 면적이 늘었으나 다시 감소 추세다.
2019년 기준 우리 밀 재배 면적은 전국 3736㏊(1만 5000t)이며 생산량은 전체 수입량의 0.7%에 불과하다.
제주에서는 일부 베이커리나 카페에서 빵이나 피자용 통밀 생산용으로만 극히 적은 면적에서 재배되고 있다.
김용찬 농촌지도사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고품질 국산밀 생산과 제주산 통밀 등 가공품 생산으로 농사 소득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