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대규모 관광사업장 고용 실적 ‘미미’

입력 2021-11-22 15:18

제주도 내 대규모 관광사업장의 고용 실적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가 22일 공표한 도내 관광개발사업장과 투자진흥지구 등 61곳에 대한 투자 및 고용 현황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이들의 투자 규모는 11조9702억원으로 당초 약속한 18조5436억원의 64.6%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들 사업장에 고용된 인원은 8995명으로 계획 대비(3만1849명) 28.2%에 그쳤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할 때 관광개발 투자는 전체적으로 1251억원 늘고 고용은 7명 감소했다.

투자는 삼매봉밸리유원지, 에코랜드, 핀크스비오토피아, 엠버리조트 등에서 증가했다. 고용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영 악화로 신화역사공원과 중문관광단지에서 퇴직자가 늘며 감소했다.

조사 대상 61개 사업장은 관광개발사업 21곳, 유원지개발사업 16곳, 투자진흥지구 24곳이다. 이 가운데 이미 준공이 됐거나 일부 준공 후 운영 중인 곳은 53곳, 공사가 중단되거나 진행 중인 곳은 8곳이다.

사업장 가운데 고용 실적은 유원지개발사업장이 계획 대비 21.7%로 가장 낮았고, 투자 실적은 관광개발사업장이 43.8%로 최저를 나타냈다.

61개 사업체 중 준공 후 운영 중인 27개 사업장의 경우 계획 대비 투자 실적은 100% 초과 달성했으나 고용은 93.8%, 공사 등에 지역업체 참여율은 61.7%로 집계됐다.

김승배 관광국장은 “관광개발사업장의 경우 사업 기간 내 계획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는 투자진흥지구에 대해서는 고용 실적을 달성하도록 관리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도는 2017년부터 일정규모 이상 도내 개발사업장에 대해 개발사업 시행승인(변경) 조건 이행 여부와 계획 대비 투자 및 도민고용 실적 등을 점검해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