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집값 ㅠㅠ… 서울 떠난 인구 중 절반 이상은 3040

입력 2021-11-22 14:38 수정 2021-11-22 14:53
사진은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강남 일대의 모습. 연합

올해 3분기까지 서울을 떠난 인구가 지난해 전체 순유출 인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서울을 떠난 2만4665명 중 30~40대가 68%로 절반을 넘었다. 주거비 부담이 늘면서 전세에서 월세로까지 내몰린 인구가 ‘탈서울’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3분기 지역경제동향 자료를 보면 서울의 인구는 매년 순유출되고 있다. 올해 1~3분기 서울 순유출 인구는 7만7071명으로, 지난해 1~4분기 전체 유출 인구 6만4850명보다 1만2221명 많았다.

유출 인구를 연령대별로 나눠보면 30~40대가 68%에 달한다. 서울을 떠난 30대는 1만567명이었고, 40대는 6243명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경기도로 유입됐다. 3분기 순유입 인구는 경기도가 3만6766명으로 전체 시도 중에 가장 많았다. 인천 5187명, 세종 2951명 등도 순유입 인구가 늘었다.

서울과 반대로 경기도는 매년 순유입 인구가 늘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로 순유입된 인구는 16만8373명이었고, 올해 1~3분기까지는 12만6383명이었다.

이런 현상은 치솟는 주거비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서울에서 월세가 조금이라도 낀 아파트 임대차 거래량은 5만6169건으로 1~11월 기준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10~11월 거래량 집계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이미 지난해 1~11월 월세 거래량(5만4965건)을 넘겼다.

한편 에너지값 상승 여파로 전국 모든 시도(세종 제외)에서 올 3분기 물가가 상승했다. 전국 기준 소비자물가가 2.6% 상승했는데, 2012년 1분기(3.0%) 이후 9년 반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석유류(21.1%), 개인 서비스(2.7%), 외식(2.8%), 축산물(12.7%) 등이 오르면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를 끌어 올렸다.

세종=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