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관광·교통을 카드 한 장으로…외국인 전용 패스 개발

입력 2021-11-22 14:36 수정 2021-11-22 15:10

앞으로 부산을 찾는 외국인 개별자유여행객(FIT)은 카드 한 장으로 시내 관광시설과 한류체험 상품, 시티투어 버스, 미술관, 박물관 등 유료 관광지를 입장하고 교통비도 낼 수 있게 된다.

부산시는 22일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부산 관광 패스 사업모델 구축 용역을 위한 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부산 관광 패스는 부산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시내 관광시설과 공연장, 한류 문화 체험상품, 식당, 교통 등을 편리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패스에는 대중교통 카드 기능을 추가해 교통카드로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편의점, 식당 등에서 결제 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관광시설과 체험상품 등을 이용 시 무료입장이나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관광 패스는 1일권, 2일권, 3일권 등으로 구성한 자유이용권 형식으로, 실물카드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조유장 부산시 관광마이스산업국장은 “전체 관광객 중 개별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지만, 그동안 단체관광객에 비해 많은 혜택을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 기간 연장을 유도하고 지방과 상생을 도모하고자 부산 관광 패스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지난 9월 관광 패스 개발에 착수한 데 이어 지난달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거쳐 패스 개발유형, 효율적인 상품구성, 교통기능 탑재, 시뮬레이션을 통한 적정한 가격설정 방안 등을 논의해 왔다. 이날 중간보고회에서 개발환경조사, 관광 패스 사업모델 구축, 단계별 추진 로드맵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시는 분야별 자문위원회와 최종보고회 등을 거쳐 내년 1월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시스템을 개발해 내년 10월쯤 시범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관광 패스 실물카드 디자인은 시민 공모로 진행하기로 했다.

조 국장은 “관광 패스 개발은 국제관광도시 사업 중 핵심사업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편리함과 즐거움을 제공할 전망”이라며 “앞으로 울산과 경남으로 확대해 부울경 광역관광 패스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