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가세연과 갈등 “이재명 비밀 먼저 발설 안 해”

입력 2021-11-22 14:33 수정 2021-11-22 14:35
배우 김부선(왼쪽),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대표. 연합뉴스, 유튜브 갈무리

배우 김부선씨가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앞서 김씨는 가세연 멤버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대표를 비판했다가 사과한 바 있다.

김부선은 21일 페이스북에 “김세의씨 허위사실유포 그만 멈추시라. 오늘 저녁 방송 말미에 김세의가 수만명 앞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도 사실관계를 말하라는 나의 정당한 요구에 오히려 과도하게 화를 내고 막말을 했다”라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했다.

또 김부선은 이 게시물에 댓글을 담겨 “오늘 저녁 가세연 생방송 보신 분들 그리고 제게 욕설 모욕 음해하신 분들 그 외 오늘 방송 보신 십만명이 넘는 구독자 분들께 바로 잡는다”라며 “난 이재명 가족의 비밀을 먼저 발설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 변호사가 저와 상의 없이 기자들 앞에서 터트린 것이다. 오히려 그 기사 나간 뒤 강 변호사에게 항의 카톡까지 보냈다”며 “협박, 허위사실유포, 막말, 모욕 온갖 폭언을 다 했다. 대체 이런 인간이 기자였다니”라고 적었다.

김세의 대표는 이날 가세연 유튜브 채널에서 방송을 진행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조카가 벌인 살인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이 사건은 김부선이 페이스북에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강 변호사가 변론 과정에서 공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언론에서 하나도 나오지 않았는데 이재명이 자기의 여자친구였던 김부선에게 속 이야기를 다 했기 때문에 알 수밖에 없었다”며 “김부선과 이재명이 서로 굉장히 가까운 사이였다는 증거로 (법원에) 제출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김부선이 카톡을 보내 ‘저는 페이스북에 이재명 조카가 살인했다는 말을 강용석 변호사가 기밀 누설하기 전까지 언급한 적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1년 9월 17일 뉴데일리 기사를 읽어드리겠다. ‘배우 김부선 씨도 16일 오후 페이스북에 본지 보도 관련 조카 살인 사건은 2007년 내 집에서 이 후보와 교도소 인권에 관해 이야기하다가 우연히 듣게 됐다며 10년 넘게 침묵하느라 많이 힘들고 무섭고 억울했다고 전했다’고 쓰여 있다”며 “김부선이 저에 대해 잘 모르는 게 있는데 말 함부로 하는 사람 아니다. 저는 강용석 변호사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랑 대립각 세우지 마라. 제가 계속 참고 있다”며 “자꾸 저를 물고 가려고 하는데 저 그렇게 만만한 사람 아니다. 저한테 말 함부로 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또 “핸드폰 이야기도. 저에 대해 함부로 글 쓰지 마라. 저는 그렇게 허술한 사람 아니다. 저랑 싸우려고 하지 마라. 제가 얼마나 무서운지 모른다. 글 하나하나 말 하나하나 다 체크하는 사람이다”라며 말했다.

김부선은 최근 강용석 변호사와 갈등을 겪다 사과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강 변호사는 김부선이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법률 대리를 맡고 있다.

김부선은 지난 10일 가세연 방송 영상의 일부를 공유하며 “제 소송대리인 변호사가 의뢰인의 사생활을 모두 공개, 누설했다”라며 “이재명보다 강용석이 더 끔찍하고 싫다. 빨리 공개 사과하라”고 해임을 통보했다. 강 변호사가 사건을 맡으며 알게 된 사적인 이야기를 방송에서 언급했다는 것이다.

이에 가세연은 ‘김부선 배우를 응원해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김부선에게 사과했다. 이후 김부선은 페이스북에 “그날 뭐가 씌웠는지 오버 좀 했다. (강용석이) 죄송하다고 했는데 쪼잔하게 인신공격을 했다”며 “용서바란다. 당장 사임계 내라고 큰소리쳤지만 속으로는 계속 ‘저 좀 보호해주세요’라고 외쳤으니 저도 마음치료가 시급해 보인다”라는 글을 올려 화해했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 조카의 살인죄에 관한 얘기를 누가 먼저 했느냐를 놓고 김부선과 김세의 사이에 다시 갈등이 불거진 것으로 보인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